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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1박2일 여행 코스 추천 - 경주월드부터 불국사 겹벚꽃까지!

베짱이가 꿈 2021. 5. 1. 21:00

이번 여행은 아주아주 오랜만에 친언니와 함께하는 여행길이다.

며칠 전, 경주에 겹벚꽃을 보러 가자는 언니의 카톡 하나로 떠나게 된 경주여행!
경주는 벚꽃 명소로 유명하기 때문에, 4월쯤이 가장 성수기라고 한다.

우리는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신경주역으로 출발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이 열차는 부산행 열차라, 부산에서 많이들 내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같이 경주역에서 내렸다.  

((요새 경주가 핫하긴 한가보다. ㅎㅎ))

한옥을 형상화한 경주역

첫째 날 코스

경주월드 -> 조가네 떡갈비 -> 숙소(누리봄) -> 월정교 -> 황리단길

 

경주 도착 후 첫 일정은 바로 #경주월드다. 

우리 둘 다 놀이기구를 참말로 좋아해서 도저히 안 와볼 수가 없었던..^^

다만, 자유이용권을 끊어놨음에도 2시 가까이에 입장하는 바람에 시간이 부족할까 우려도 있었지만 (6시 폐장)
다행히도 평일의 경주월드는 매우 한산했다.

들어가자마자 우리가 달려간 곳은 바로 드라켄..!!
한동안 티비 예능에도 자주 출연했던 따끈따끈 신상 놀이기구다.

화면으로만 보다, 실제로 보니 규모가 실로 어마어마했다. 
볼 때마다 너무너무 타보고 싶었는데ㅠㅠ 드디어 마주하는구나.!

대기 중에 발견한 Tip.

대충 뒷자리가 가장 무섭다는 말.

오케이! 곧바로 뒷자리 탑승. ㅋㅋㅋㅋ

⊂드라켄 탑승 후기⊃

캬,, 국내 최고 높이와 최초의 수직 하강을 자랑하더니 명성만큼 최강의 스릴이었다.
너무 재밌어서 내려오자마자 다시 또 줄 섰다. 히히히 씬난다~
이번에는 앞자리에 타보자는 언니의 의견으로 맨 앞자리 가운데에 탑승했다. 
드라켄은 낙하지점 최정상에서 3-5초? 정도 멈춰있기 때문에 (심지어 살짝 꺾인 채로 ㄷㄷ) 앞자리도 나름 스릴이 있을 것 같았다. 
진짜 떨어지기 직전에 심장 떨려 미치는 줄 ㅋㅋㅋㅋㅋ
그래도.. 역시 뒷자리가 더 잼는걸루~

⊂파에톤 탑승 후기⊃
드라켄을 먼저 탔다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속도는 체감상 파에톤이 더 빠른 것 같다. ㅎㅎ 
 탑승시간이 은근 길다. 꽈배기 회전이 잦아서 약간의 멀미 주의.
 
토네이도 탑승 후기
회전 속도가 은근히 빠르고 꽤 높이까지 올라간다. 몸이 살짝 들림 ㅎㄷㄷ

이것두 재밌어서 두 번 탔당.

⊂킹 바이킹 탑승 후기
...어쩐지 어린아이들이 많이 타던 이유가.. 별로 무섭지가 않다.
바이킹을 진짜 좋아하는 편인데, 경주월드에서 가장 실망했던 기구ㅠㅠ

심지어 너무 오래 태워서 살짝 질리기도..
 
빈속에 쉬지도 않고 타서 인지, 생전 안 하던 멀미를 느끼고부터 슬슬 몸이 지치기 시작했다. 
시간을 보니 벌써 3시가 지나갔다. 매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서 결국 드라켄만 딱 한번 더 타구 끝내기루 했당. (드라켄에 진심인 편;)
경주월드 평일 오후권은 3시부터 이기에 3시가 지나니 드라켄 줄이 전보다 훨씬 길어졌다. 
하지만 24인용 기구답게 엄청난 회전율을 보이며 어느새 30분 만에 또 몸을 실은 나.
내 몸도 그새 적응을 한 건지, 세 번째 탑승 땐 오르막길에서 하품이 절로 나왔다 ㅎ;
징하게 탔다 드라켄~
이제 정말 끝인가..? 하다가. 바로 옆에 엄청난 기구 하나를 또 발견했다. 

롯*월드 자** 스윙과 비슷한 규모이며 + 360도 회전이다.  헐.
이건.. 나도 무리겠다. 하고 도망가려던 찰나 언니가 꼭 타야 한다며 끌고 가버림 ㅠ
흡. 얼떨결에 탑승 후 안전바가 내리고 나니... 직원분께서 하는 말.
이 기구는 4분 탑승입니다^^
...예.?? 몇 분이요...? (저승길인건가)
크라크 탑승 후기
생각보다 꼭대기에 오래 매달아둠. 세상이 뒤집히는 걸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음.

위에서 거꾸로 멈춰있으니 피가 쫌 쏠림.

그래도 무서움보다는 재밌음이 훨씬 더 컸다. 헤헤

드라켄 다음으로 강추.!!

 

※ 경주월드 놀이기구 대기 시간은 평일 오후 기준으로 드라켄이 2-30분 내외였으며 이 외에 기구는 대기 없이 곧바로 탑승할 수 있었다. 


이렇게 웬만한 놀이기구는 모두 타고 밖으로 나와,

바로 맞은편에 있던 #조가네 떡갈비에서 드디어 경주에서의 첫끼를 먹었다.

우리의 메뉴는 돼지(제육볶음) 쌈빱! 맛은 그냥저냥.. 평범했다. 밥과 반찬에 비해 쌈이 조금 부족한 느낌.. 

식사를 마치고 이번에는 버스를 통해 숙소로 이동했다.

우리가 경주에서 머물게 될 한옥펜션 #누리봄

 

황리단길과 가까워 위치도 굳굳!

한옥펜션은 간혹 공용화장실인 경우가 많아 꺼릴 때가 많았는데

여기는 개별 화장실이 구비돼있어서 아주 마음에 쏙 들었다.

내부로 들어서니 제법 아기자기한 한옥이 참 매력적이다.

다만, 한옥의 특징상 방음이 잘 안됐다ㅠㅠ

 

드디어 짐을 풀고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다 다시 야경 보러 꼬우~

경주의 야경명소는 대표적으로 동궁과 월지(안압지)와 월정교가 손꼽히고 있다. 

안압지는 이전에도 몇 번 가본 적이 있어 이번엔 #월정교를 선택했다.

택시에서 내리자 멀리서부터 ☆시선강탈☆ 해주시는 월정교.

마침 또, 앞에 돌다리가 있어 월정교의 눈부신 외관을 정면에서 담을 수 있다.

이렇게 보니.. 역시 경주는 밤이 더 아름답다.

 

그리고 또 하나의 경주 핫플레이스 #황리단길

분명 한옥으로 가득한데 언뜻 이국적인 느낌도 났다.

정말이지 서울의 익선동, 인사동, 삼청동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아우라...

사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너무나 감명받았던 곳 중 하나다.

옆으로 뻗어진 골목길 하나까지도 놓칠 게 없는 길목

또, 황리단길 곳곳에 다양한 상점과 먹거리들도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황리단길의 간판 먹거리로 소문난 황금 십원빵

역시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빵 겉면엔 10원짜리 동전처럼 불국사 다보탑이 박혀있다.

안에는 모짜렐라가 들어갔을 뿐인데도 돌아서면 자꾸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가격은 개당 3000원!

 

십원빵을 받고 나서 고개를 돌리니 또 다른 맛집 발견.

무려 이름부터 맛있어 보이는 대.게.닭.강.정. 옴마나 이건 꼭 먹어야 해~~>_<

결국 이것도 한 세트만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기루 했다. 

숙소에서 즐기는 야식 Time~ ∂∇∂

야식과 함께 티비를 좀 보다 보니 어느새 자정이 지났다. 

피곤타. 이제 자야지...zZ

소등 후에 비치는 창호지(?)문이 너무 예뻐서 자기 전에 또 한컷 남겨두기.

 

첫날 일정은 요로코롬 마무리한다.

 


둘째 날 일정은 본격적으로 경주를 둘러보기로 한다.

황리단 길 -> 분황사 청보리밭 -> 불국사

 

우선 11시에 체크아웃을 마친 뒤 곧바로 점심을 먹기 위해 황리단 길의 #향화정으로 나섰다. 

벌써부터 웨이팅이 상당했던 향화정.

키오스크 접수 시 예상 대기 시간은 20분이었지만.. 정작 4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미리 메뉴를 접수 해 놓은 덕분에 음식은 빨리 나왔다 히히

경주 맛집이라면 빼놓지 않고 있는 한우 물회.!

 흠... 육수와 한우는 훌륭한데..

개인적으로 면이 좀 아쉬웠다ㅠ.ㅠ 마치 학창 시절 급식으로 나왔던 저렴한 파스타 면발..?

비빔밥으로 먹을 걸 그랬나...?

.

후딱 점심을 먹은 뒤

어제부터 찜해놓은 황남 옼수수(옥수수 튀김+수제소스)도 잊지 않고 사먹고야 말아따.

유명하기도 하고, 비주얼부터가 너무 맛나보였는데

역시나 왕 마시써...

(지금도 또 먹고 싶다....)

황리단길을 이리 떠나긴 아쉬우니 구경을 좀 더 하다가 카페로 향했다.

화과자로 유명한 경주 인스타 맛집, #가봉반과

경주에 오니 한옥과 매우 친해지는 중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오픈 시간대라 그런지 자리가 많았당.

꺅 비주얼 보소..!!!

너무나 깜찍한 화과자 먹기가 아까울 정도다.

우리가 고른 맛은 말차단감 맛.!

말차 덕후인 내가 말차 맛을 선택했지만, 맛을 보니 단감이 더 취향적이었다.

단감의 맛과 식감까지 엄청 잘 구현하신 듯.

사장님의 정성이 고대로 느껴지는 맛이었댜.

다도세트까지 완벽한 플레이팅. 이것이 진정한 다과상이다.

.

황리단길에서 식사+군것질+디저트까지 배를 돼지처럼^^ 채우고

다음 장소인, #분황사 청보리밭으로 자리를 옮겼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광활한 보리밭에 벌써부터 사람들이 저마다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었다.

.

경주에 머물 동안은 날씨가 쭉 흐린 편이었는데, 사진을 찍으려니 기가 막히게 해가 떴다.

여기선 그냥 막 찍어도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다 +_+

사진을 찍기에는 이 곳 청보리밭이 단언컨대, 경주의 최고 명소라 할 수 있겠다.

완전 강추하는 곳. bb

 

그리고 곧바로 택시를 잡아, 대망의 불국사 겹벚꽃을 보러 꼬우~

불국사는 시내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 택시를 타고도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겹벚꽃 때문인지, 불국사로 가는 길은 산 중턱부터 차가 꽉꽉 밀려있었다. 

주차장은 완전 만석! 오우 완전 복잡...

하지만, 현지 베테랑 택시 기사님께서 지름길로 가주신 덕분에 우리는 막힘없이 곧바로 입구 주변에 내릴 수 있었다. 

 

불국사 겹벚꽃은 불국사 사찰 내부가 아니라 입구 밖에 있는데

역시나 경주 최고의 인파가 몰려있었다. 

그 런 데..

흠... 벚꽃 상태가.......Whyrano....ㅇ_ㅇ;

요새 주말마다 비가 와서 그런 건가..?

벌써 꽤 지고 있던 상태였다. ㅠ_ㅠ

색도 너무 바랬어 힝...

그려 청보리밭이라도 건졌으니 다행으로 여기잡,,

 

이제 사찰 내부도 구경을 해야겠지?

.

매표소 줄부터 장난 없음;;

역시 명실상부 경주의 랜드마크는 #불국사다.

불국사를 쭉 둘러보고 나니 벌써 시간이 4시 반이었다.

 

5시 20분 열차를 예매해 둔 터라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신경주역으로 향했다.

시내는 길이 꽉 막혀있어 조마조마했는데, 무사히 시간 맞춰 도착할 수 있었다.

 

즐거웠던 경주 안녕~~~

 

 

 

++

나는 경주를 이전에도 몇 번 와본 터라 유적지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그래도 천년고도의 역사가 담긴 지역이니, 이왕 경주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첨성대, 대릉원, 안압지, 석굴암 등 다양한 유적지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