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유럽여행]낭만도시, 파리에 가다.
작년 여름, 3학년을 마치고 휴학생이 되었던 나.
배낭여행을 늘 꿈꿔왔던 내가.
졸업 전까지 유럽 한 번 다녀오자는 막연한 결심을 드디어 이룰 때가 왔다.
2019.7.5-7.18
2주간 떠났던 나홀로 유럽여행
설레기도, 두렵기도 했던
그때의 감정을 지금부터 되짚어보려 한다.
*일행 모두 네이버 카페, '유랑'을 통해 만났다*
1년전 여름, 파리 여행기
2019년 7월 5일
파리, 1일차.
공항에서부터 줄 곧 메트로에 갇혀 처음 세상 밖에 나왔을 때, 그때의 감정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처음 마주 한 파리의 거리는 황홀함 그 자체였다.
이때 정말.. 짐도 내팽겨둔 채 카메라 셔터만 누르고 있던 나..ㄷㄷ 돌이켜보면 미친 짓이다. 항상 치안조심!.!
하지만, 좁은 골목길 하나까지도 놓칠 곳이 없는 동네♡
숙소에 후딱 짐을 풀고 나와, 첫 번째 일정인 #생트샤펠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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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트샤펠은 높이 솟은 천장과 내벽을 둘러싼 스테인드글라스가 정말 일품인 곳이다.
실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보수공사로, 가볍게 방문하게 된 곳인데.! 기대보다 훨씬 아름답고 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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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한 곳 둘러보고, 금세 지쳐서 사 먹은 젤라또 ㅋㅋ.. 젤라또로 더위를 식힌 후, 곧바로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에 방문했다. 사실, 잘 몰랐던 곳인데 일행분께서 꼭 한번 들리고 싶다 하여 들렸던 곳.! 오홍,, 그런 곳이 있었군요?!!
내부는 넓지 않았지만, 아담한 건물이 사람들의 감성을 끌기 충분했다.
책과 에코백, 엽서 등 다양한 잡화 거리도 판매하고 있다.
생트샤펠-젤라또 맛집-서점까지 들리고 나서야 #루브르 박물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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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난.. 루브르와 유리 피라미드.!!!
돌이켜보면, 루브르를 이 날 마지막 일정으로 둔 게 정말 무모했던 것 같다.
앞서 생트샤펠, 서점까지 거쳐 오느라 꽤나 지쳐있던 상태여서 이 넓은 박물관은 언제 다 둘러볼까 걱정부터 앞섰다.
스트레칭과 심호흡 한 번 해주고,,, 자, 이제부터 시작이니라+_+
한국어 호환용 오디오까지 야무지게 챙기고 본격적으로 둘러보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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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듣느랴, 사진찍느랴, 감상하느랴. 후~ 매우 바쁨^^
둘러본 지 2시간 쯤 지나자, 내 저질체력이 금세 바닥이 났다. ㅋ 발도 아파서 중간중간 앉아서 쉬기를 반복하다, 그래도 정말 와보고 싶던 곳이어서 꾹- 참고 꼼꼼히 둘러보았다.
루브르는 'ㄷ'자 구조로, 리슐리외관, 드농관, 쉴리관으로 총 세 부분에 나뉜다. 게다가 지하까지 있어서, 꼼꼼히 제대로 보려면 5시간은 넉넉히 필요할 듯. 어찌나 넓은지 중간에 길도 헤맨 나..
결국 여행 첫날부터 물집이 잡히고 말았다.
2019년 7월 6일
파리, 2일차.
이 날은, #베르사유 궁전 가는 날~~
가는 길은, RER-C선을 타고 Versailles-Rive Gauche Chateau de Versailles역에서 하차하여 1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역에서 하차 후 큰 길만 따라가면 돼서 가는길은 어렵지 않았다. *.* 앞사람만 따라가도 거의 대부분은 궁전 도착!ㅎㅎ!
메트로+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RER-C'노선을 추천한다!!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2층 열차를 경험할 수 있어 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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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궁전은 파리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기도 하다.
멀리서부터 입이 떡 벌어지는 엄청난 규모와 금빛 외관이 너무나도 화려하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 주말이기도 해서,, 혹시 몰라 7시 반까지 도착을 해보니, 줄이 벌써 어마어마하다.
맨 앞 분들 도대체 몇 시에 온걸까?^^
그렇게, 뜨겁고 뜨거운(So Hot.. 두피에 불붙는 줄..) 뙤양볕 아래서 두시간 정도를 견디고 나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베르사유 역시 한국어 호환 오디오가 마련돼있다. 우리 일행은 오디오 없이 둘러보다가 뒤늦게 돌아가서 받아옴 ㅋㅋ;;
내부로 들어서니 바닥부터 천장까지 빼곡한 심미성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곳은 궁전인가 박물관인가??!! 정말 대-단한 규모다.
바로크 양식과 금박이 둘러싼 #거울의 방은, 역시나 최고였다. ((유명세만큼이나 가장 북적이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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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투어를 모두 마치고, 정원이 있는 뒷마당으로 나왔다.
후문으로 나오면 정원이 펼쳐지는데, 정원의 규모가 엄--청나서 둘레길을 오가는 트레인이 마련돼있다.
트레인을 통해 대운하, 그리고 왕비들의 별궁 #프티 트리아농까지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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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티 트리아농은 본궁보다 훨씬 한적한 기분이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다. 생각보다 주목받지 못하는 듯..?
그래두,, 참~ 이쁜데.. 왜 안 오나요ㅠㅠ 정원에 이쁜 꽃도 많은데..!!! ㅠㅠ
규모는 작아도 아담하게 꾸며진 내부가 본궁 못 지 않다.
왕비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알 것 같음.!!
베르사유는 궁전 내부도 아름답지만, 정원이 너무너무~~~~ 아름답다.
이 곳을 거닐다 보면 마치 내가 유럽의 귀족이 된 기분이다.
거기에 날씨도 한 몫했다. 미세먼지 없는 저 투명한 하늘 좀 보세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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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오니, 저녁시간이 다 돼었음에도 불구하고 바깥은 여전히 밝았다.. 뭔가 아쉬운 마음으로 침대에 누워있으니 조금 전 헤어진 일행에게서 카톡이 왔다. 오늘 루브르 야간개장이 있다고!!
오호? 루브르의 야경을 놓칠 순 없지! 곧바로 옷 갈아 입고 다시 출발~ㅋㅋㅋ
그렇게 시작된 본격 야경 기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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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시피 유럽의 여름은 해가 굉장히 길기 때문에, 마음먹고 야경을 보려면 꽤나 긴 인내가 필요하다.
완전히 새카만 하늘은 밤 11-12시를 훌쩍 넘겨야지 볼 수 있다는 점. ((존버 난이도 上))
하지만, 기다리는 동안에도 석양에 따라 달라지는 루브르의 각양각색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화보촬영, 웨딩촬영, 바이올린 독주까지 볼만한 거리가 너~무 많아서 무료할 틈도 없이 시간은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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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을 보고 나니,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 꽤나 무서웠다ㅠㅠ.
술 취한 외국인, 그리고 무리 지어 있던 흑인들.. 혼자 스릴러 찍으며 정신없이 걸어왔다.ㄷㄷ
2019년 7월 7일
파리, 3일차.
이 날은 매달 첫째 주 일요일. 파리 내에 모든 미술관, 박물관 무료입장이 가능한 날이었다.
내가 뮤지엄 패스 ’2일권’을 끊은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 것 때문.!
이틀간 패스권을 이용한 후 마지막 날은 무료로 입장하려던 것. 이렇게 나름 큰 그림을 그려봤으나..!
와장창창-- 뻥 안치고 오르세 미술관 입장 줄이 동네 3바퀴를 둘러싸고 있었음….(꼬리 찾는데도 한참 걸린 수준)
내게 주어진 시간으로는 이 줄을 견딜만한 여유가 결코 없었기에 오르세는 과감하게 포기했다!
곧바로 노선 변경하여 파리의 상징, #개선문, 그리고#에펠탑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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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역사가 담긴, 세계 최대 규모의 개선문.
원형 도로에 둘러싸인 개선문은 마치 이들의 수호를 받는 듯했다. 처음에 너무 커서 당황ㅋㅋ..
다행히 개선문은 금방 입장할 수 있었다. 파리에서 개선문도 못 올라보고 갈까 속으로 엄청 조마조마..
이 곳은 파리의 상징물인 동시에, 전망대 역할도 톡톡히 한다.
개선문에서 내려와 #샹젤리제 거리에서 먹은, 에스카르고(달팽이요리)와 파스타 ㅎㅎ
이날 처음 맛을 본 에스카르고는 초딩 입맛인 내게도 정말 일품이였다$-$ 괜히 유명한 게 아녀써ㅜㅜ
자. 식사를 마쳤으니, 디저트도 먹어줘야징~~~@_@
파리의 마카롱 맛집으로 소문난 #라뒤레
여긴 내부가 좁은 편이 아님에도 웨이팅이 꽤나 있다. 20분? 정도 기다린 듯. 맛집이긴 한가부다 ㅎㅎ
역씨나. 입장부터 고급진 느낌이다.
먹고보니 마카롱 사진은 안 찍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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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기다리고 기다리던 센느 강의 유람선. #바토무슈를 타러 가보쟛.!
처음에 한국인들 너무 많아서 한강유람선인 줄 알았다:)
바토무슈를 타면 센느 강을 따라 노트르담 성당-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등
파리 여행을 쭉 복습할 수 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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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토무슈를 내리고 나니 제법 어두워졌다.! 에펠탑이 가장 예쁘게 나온다는 #사요궁으로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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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궁에서 실-컷 사진을 찍고.
다음 날 부지런히 인터라켄으로 넘어가야 했기 때문에 새벽 1시에 켜진다는 화이트 에펠은 다음을 기약하며,,
밤11시. 찬란했던 파리의 밤을 마무리했다.